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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왜 사람을 따라다닐까? – 애착 유형과 관계 형성의 모든 것 저번에 고양이를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강아지에 대해 다뤄보려 한다.사실 난 고양이 강아지를 한마리씩 키우고 있기 때문에, 한 쪽만 다루는 것은 너무 아쉽기 때문이다. 강아지는 종종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문제'인 동물처럼 보인다.하지만 그 안엔 단순한 의존이 아닌, 복잡한 정서적 연결과 학습된 신뢰가 있다.이번 글에서는 강아지의 애착 관계를 품종, 나이, 환경별로 상세히 살펴보며, 인간과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달라지는지를 정리해본다. 강아지도 사람에게 애착 유형을 형성한다강아지는 인간에게 단순히 의지하는 게 아니라, 감정적 유대를 맺는다.실제로 인간 유아와 비슷한 애착 유형(안정형, 불안형, 회피형)을 보여준다. 🧪 1998년 Ainsworth의 '낯선 상황 테스트(Strange Situation .. 2025. 5. 11.
고양이도 사람을 '엄마처럼' 여긴다? – 애착 관계의 진실 고양이는 쿨하고 독립적인 동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하지만 실제로는 사람과 깊고 복잡한 정서적 관계를 맺는다.이번 글에서는 고양이와 사람 사이에 형성되는 ‘애착’의 유형과,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지를 연구와 사례를 통해 풀어본다.고양이도 애착 유형이 있다: 안정형 vs 회피형2019년 Oregon State University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도 인간 아기나 개처럼 사람과 애착 유형을 형성한다.총 79마리의 고양이(성묘와 새끼 고양이 포함)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 연구에서는 사람과 분리되었다가 다시 만났을 때 고양이의 반응을 분석했다. 그 결과:안정 애착(secure attachment): 65%회피형 애착(insecure-avoidant): 35% 📌 안정 애착의 특징보호자가 돌아.. 2025. 5. 10.
고양이 행동 언어 번역 프로젝트: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우리의 주인 고앵이... 집사가 된 지 어느덧 5년이 지났습니다.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보내면서 느낀 저희집 고양이 모찌의 특성들을 통해고양이의 소통방식을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고양이가 세상을 지배한다.... 왜냐하면 고양이는 귀여우니까...)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쟤, 지금 나한테 화난 건가?”“방금 나를 물었는데... 싫다는 뜻이야, 좋아서 그런 거야?”고양이의 행동은 언뜻 보면 종잡을 수 없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꽤나 논리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직접 겪은 사례와,국내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고양이의 주요 행동 및 울음소리를 분석해보겠습니다.꼬리로 말하는 고양이: "기분 좋음, 살짝 짜증, 지금 건들지 마!"고양이의 꼬리는 감정의 바로미터입니다.. 2025. 5. 9.
공항에서 하루 묵기 챌린지 - 라운지에서 자고, 공항 식당에서 식사하며 하루를 살아보다 왜 공항에서 하루를 살아보는가: 실험적 여행의 시작공항은 보통 여행의 시작 혹은 끝을 장식하는 장소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그 공간 자체를 여행지로 삼는다면 어떨까?"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이 ‘공항에서 하루 묵기 챌린지’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 체크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24시간 동안 공항 안에서만 생활해보는 실험이다. 즉, 한 나라의 문턱이자 관문인 공항을 체험형 여행지로 바꿔보는 시도다.이 챌린지를 위해 선택한 공항은 아시아에서 인프라 수준이 높다고 평가받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이다. 공항이라는 공간은 고도의 보안과 시스템, 수많은 이용객이 어우러진 독특한 세계다. 호텔도 아니고 도시도 아닌 이 공간에서 얼마나 ‘살아갈 수’ 있을까? 그 가능성과 한계를 직접 경험해보기로 했다.. 2025. 5. 8.
마트에서 발견한 일본인의 간식 문화 - 달콤함 너머의 정성, 시즌, 지역성까지 담긴 일본식 간식의 세계 (+일본 편의점 음식 추천) 일본 마트에 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 간식 코너의 정갈함과 다양성해외여행을 하며 슈퍼마켓에 들르는 건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그 나라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어떤 취향을 가지며, 일상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마트의 간식 코너는 ‘간식’이라는 단어가 주는 가벼운 인상과는 다르게, 놀라울 만큼 정갈하고 다채롭다. 우선, 일본 마트의 스낵 코너는 간식의 세부 카테고리가 매우 명확하다. 감자칩만 해도 일반 소금맛, 김맛, 유자고추맛, 와사비맛, 스키야키맛 등 지역과 계절에 따른 다양한 변형이 존재한다. 단지 ‘짭짤한 스낵’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일본 음식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요구한다.또한, 과자 패키지 디자인에서도 일본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드러.. 2025. 5. 7.
마트에서 만난 의외의 한류— 관광지가 아닌, 장바구니 속에서 발견한 K-컬처의 흔적들 K-푸드의 진화: 김치에서 떡볶이, 그리고 김부각까지해외 여행 중 낯선 도시의 대형마트를 찾는 재미는 각별하다. 관광지보다 더 생활 밀착형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이 마트들에서 ‘낯설지 않은 것들’을 마주하는 빈도가 부쩍 늘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한국 음식, 이른바 K-푸드의 흔적이다. 예전에는 김치와 라면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프랑스 파리의 까르푸, 일본 도쿄의 돈키호테, 태국 방콕의 빅씨(Big C),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월마트까지—김치뿐 아니라 떡볶이, 김부각, 한국식 즉석죽, 고추장 마요네즈 같은 제품이 당당히 진열돼 있다.이처럼 생활문화 전반의 침투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마트라는 공간은 이러한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가장 일상적인 장소다.무엇보다 .. 2025.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