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루마니아의 디지털 노마드 도시! '클루지나포카'를 가져왔어요.
‘루마니아에 이런 도시가?’ – 클루지의 첫인상
“루마니아에도 디지털 노마드가 많다고?”
솔직히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클루지나포카(Cluj-Napoca)에 도착해보니,
그 생각은 3일 만에 바뀌었다.
여긴 유럽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워케이션 도시 중 하나라고 확신한다.
우선 도시는 ‘작고 안정적’한 느낌이다.
대도시의 번잡함은 없고,
그렇다고 너무 조용해서 심심한 것도 아니다.
젊은 인구 비율이 높고,
스타트업, IT 개발자, 디자이너, 프리랜서들이 곳곳에 퍼져 있다.
특히 루마니아가 EU 국가 중에서도 IT 강국으로 급부상 중이라는 점!
덕분에 인터넷 인프라나 작업 환경이 생각보다 훨씬 좋다.
와이파이 속도? 기본 300Mbps 이상은 우습다.
게다가 물가까지 저렴해서 프리랜서들이 장기 체류하기 딱 좋다.
노마드를 위한 도시 – 코워킹 스페이스와 프리랜서 문화
클루지나포카는 ‘일할 공간’이 정말 잘 되어 있는 도시다.
단순히 카페 몇 개 있는 수준이 아니라,
전문적인 코워킹 스페이스부터 커뮤니티 이벤트까지 꽤 다양하다.
대표적인 스팟 몇 곳 소개하자면:
ClujHub
도심에 위치한 대형 코워킹 스페이스.
데스크뿐 아니라 세미나룸, 미팅룸, 커뮤니티 키친까지 다 갖추고 있다.
국제 프리랜서들이 자주 모이는 곳으로도 유명.
Stables Coworking
살짝 더 감성적이고 조용한 공간.
1인 작업, 영상 편집, 글쓰기 등 개인 루틴에 집중하기 좋은 분위기.
Impact Hub Cluj-Napoca
글로벌 ‘Impact Hub’ 네트워크 중 하나.
스타트업 네트워킹이나 워크숍도 종종 열려서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을 때 추천!
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가 꽤 ‘노마드 프렌들리’한 느낌이 있다.
카페에서도 노트북 펼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고,
현지 대학생들 + 외국 프리랜서들이 잘 섞여서
영어 사용에도 큰 불편이 없다.
또 하나의 장점은
비자 문제 없이 90일 이상 체류가 비교적 수월하다는 점.
EU 지역이지만 한국 여권으로 입국은 무비자고,
현지 체류 연장도 상대적으로 간단한 편이다.
퇴근 후 루틴 – 고성, 와인, 그리고 느린 유럽의 정취
일을 마치고 나면,
클루지의 진짜 매력이 슬슬 드러난다.
여긴 단순히 ‘일만 하는 도시’는 아니다.
중세 고성과 숲길, 와인바와 재즈클럽,
그리고 작은 골목골목의 감성적인 분위기가 숨어 있다.
중앙 광장(Piața Unirii)
고딕 성당과 클래식 건물이 어우러진 중심지.
저녁에 산책하거나 카페 테라스에서 맥주 한 잔 하기 딱 좋다.
Cetățuia Hill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일 마친 후 해 질 무렵 올라가면, 그날의 피로가 사르르 녹는다.
루마니아 전통 와인바
여긴 맥주보다 와인이다.
지역 와인이 훌륭하고 가격도 매우 착하다.
혼자 와도 조용히 즐기기 좋은 분위기.
도시 밖으로 나가면 트란실바니아 지역의 자연과 고성들이 펼쳐진다.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 성지, 브란 성(Bran Castle)도 하루 코스로 다녀올 수 있고,
조용한 시골 마을을 따라 산책하거나,
한적한 농가 펜션에서 주말을 보내는 것도 좋다.
마무리하며
클루지나포카는
‘지금 당장은 유행하지 않지만, 곧 주목받을 도시’ 느낌이 강하다.
IT 인프라, 커뮤니티, 작업 환경, 물가까지
프리랜서에게 필요한 요소는 거의 다 갖췄다.
게다가 과하지 않은 도시의 크기,
중세 유럽 감성이 살아 있는 골목들,
그리고 빠르지 않지만 안정적인 리듬이
오히려 노마드에게는 더 잘 맞는다.
일하고, 걷고, 와인 한 잔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삶.
그게 유럽 한복판,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에서 가능한 워케이션 루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