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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카루이자와' – 느긋한 온천마을에서의 재택근무 체험기 / 도쿄 근교, 자연 속 카페, 그리고 조용한 워케이션 루틴

by 봄운 2025. 4. 8.

안녕하세요! 한국인들의 인기 여행지, 일본을 빼놓을 수는 없죠. 일본의 디지털 노마드 도시 '카루이자와'를 소개할게요!

일본 '카루이자와' – 느긋한 온천마을에서의 재택근무 체험기 / 도쿄 근교, 자연 속 카페, 그리고 조용한 워케이션 루틴
일본 '카루이자와' – 느긋한 온천마을에서의 재택근무 체험기 / 도쿄 근교, 자연 속 카페, 그리고 조용한 워케이션 루틴

도쿄에서 단 1시간 – 잠깐 빠져나온 듯한 조용한 마을


도쿄에 한동안 머무르다 보면,
어느 순간 이렇게 말하게 된다.
"여기서 살긴 좀 벅차다…"

 

도시는 재미있지만, 피곤하고, 항상 바쁘다.
그래서 이번엔, 잠깐만이라도 느긋한 리듬이 필요했다.
그리고 발견한 곳이 바로 카루이자와(Karuizawa)였다.

도쿄역에서 신칸센으로 단 1시간 남짓.
놀라울 정도로 가까운데,
도착하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공기는 선선하고,
주변엔 소나무와 단풍나무,
길가엔 유럽풍 건물들과 감성 카페들.
'일본 속의 작은 유럽'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관광지이긴 하지만,
그 특유의 '정적'은 여전히 잘 지켜지고 있다.
그리고 이 조용한 리듬이야말로
재택근무 루틴을 새로 세우기에 너무나도 좋은 환경이었다.

 

노트북 펼치기 좋은 카페들 – 숲과 커피 사이의 일상


카루이자와엔 생각보다 작업-friendly한 카페가 많다.
관광객 대상 카페가 아닌,
로컬 감성을 잃지 않은 곳들 중심으로 소개해볼게.

 

Maruyama Coffee (丸山珈琲)
카루이자와를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본점은 정원 안에 있고, 천장이 높아 햇살이 잘 들어온다.
콘센트 있고, 조용해서 몇 시간씩 앉아 있기 좋다.

Cabot Cove
미국식 브런치 + 감성 넘치는 정원형 카페.
와플이나 팬케이크 먹으면서 일 시작하면 기분이 이상하게 좋아진다.
다만 노트북 사용은 평일 오전이 더 적합.

Library Café (작은 서점 겸 카페)
말 그대로 책과 커피가 있는 아늑한 공간.
커피값도 합리적이고, 천천히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

카루이자와는 전체적으로 조용한 마을이라
큰 소음 걱정 없이 어디서든 작업이 가능하다.
산책하다 들어간 카페에서, 숙소 테라스에서,
혹은 벤치에 앉아 텀블러 커피 한 잔과 함께.

특히 평일 오전의 고요함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집중력을 준다.
인터넷 속도도 대부분 안정적이고,
일본답게 시설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서
스트레스 없이 재택근무를 이어갈 수 있다.

 

퇴근 후엔 온천과 숲 – 진짜 쉼이 있는 워케이션


일을 마치고 나면,
일본에선 ‘온천’이 기다린다.

 

카루이자와에는 작은 로컬 온천들이 꽤 있고,
숙소 안에 조그맣게 딸린 탕도 많다.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는:

Hoshino Onsen (별노천온천)
숲속 계곡 옆에 위치한 야외 온천.
물 온도, 분위기, 시설 모두 훌륭하다.
저녁에 별빛 아래 앉아 있으면, 진짜 힐링이 뭔지 느껴진다.

그리고 주말에는 자전거나 도보로 근교 숲길 트레킹도 가능하다.
특히 가을에는 단풍이 마을 전체를 감싼다.
'도시에서 벗어난다'는 말이 뼈에 새겨지는 순간들이다.

놀랍게도 카루이자와에는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도 있고,
조용한 서점, 갤러리, 북유럽 감성 편집숍 등
작고 고요한 즐길 거리들이 많다.

그러니까 퇴근 후에도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그 여유가 있다.
그게 카루이자와의 진짜 매력이다.

 

마무리하며


카루이자와는 인기 여행지이긴 하지만,
‘디지털 노마드 도시’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오히려 장점이다.
조용하고, 시설은 충분하고, 도쿄와의 접근성도 좋고.

무엇보다 ‘나를 다시 회복시키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카루이자와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온천, 커피, 숲길, 그리고 고요한 작업시간.
그런 워케이션을 꿈꾼다면,
다음 재택근무지는 카루이자와,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