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인도네시아 '루부안바조'를 소개해볼게요!
코모도의 관문, 루부안바조라는 이름의 마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의 서쪽 끝자락.
이곳에 ‘루부안바조’라는 작은 해안 마을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곳을 ‘코모도 국립공원으로 가는 중간 기착지’ 정도로만 기억하지만,
디지털 노마드 혹은 창작자라면 이곳의 조용함과 여유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다.
발리와 비교하면 관광객의 밀도는 현저히 낮고,
물가는 훨씬 더 합리적이다.
무엇보다 바다를 마주한 채 일상을 살아가는 감각이 일품이다.
북적거리는 클럽과 쇼핑몰은 없지만,
그 대신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와
절벽 위의 작은 카페, 그리고 푸르른 언덕들이
루부안바조의 공간을 채우고 있다.
최근에는 공항 리노베이션과 함께 마을 인프라도 조금씩 정비되고 있어,
다소 거칠었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연 친화형 디지털 베이스캠프’로서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루부안바조에서의 일상 – 머무는 자의 시간
루부안바조는 작다.
도보 20~30분이면 마을의 중심지를 모두 돌아볼 수 있고,
바다와 언덕, 마을 골목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다.
그래서 이곳의 리듬은 빠를 수가 없다.
모든 것이 ‘천천히, 차분히’ 흘러가는 구조다.
숙소 – 바다를 품은 테라스,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
Seaesta Komodo Hostel & Hotel
루프탑 수영장과 레스토랑이 있는 인기 숙소다.
공유 공간이 넓고 노마드들도 많아 작업 분위기도 잘 형성되어 있다.
도미토리부터 개인룸까지 옵션이 다양하다.
La Cecile Hotel and Cafe
언덕 위에 위치한 고급 숙소.
전 객실이 바다를 내려다보며, 일출을 보며 일하는 시간이 매우 인상적이다.
Airbnb 및 게스트하우스
한 달 기준 250~500달러 사이의 숙소가 많다.
다만 장기 체류 전용 숙소는 발리만큼 다양하지 않기에
조금 일찍 예약하거나 현지 답사를 추천한다.
작업 공간 – 바다를 보며 집중할 수 있는 카페들
Cafe.in.hit
마을 중심에 있는 감각적인 카페로,
커피 퀄리티가 좋고 와이파이도 안정적이다.
오전 시간대에는 대부분 노트북을 펼친 노마드들로 채워진다.
Carpenter Cafe & Roastery
디자인부터 인테리어, 커피까지 수준 높은 공간.
시원한 음료 한 잔과 함께 집중하는 데 제격이다.
The Lounge at Le Pirate
바닷가 가까운 부티크 숙소 내 카페.
가끔 음악이 조금 있는 시간대를 피하면, 여유롭고 집중하기 좋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아직 본격적으로 발달하지 않았지만,
카페 중심으로 ‘노마드 친화적 분위기’가 점차 퍼지고 있다.
와이파이는 대부분의 숙소와 카페에서 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일과 자연이 맞닿는 일상 – 걷고, 바라보고, 쉬는 시간
루부안바조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과 완벽히 밀착된 일상’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작업 중간에 바닷가를 걸으며 숨을 고르고,
작업 후엔 일몰을 바라보며 하루를 정리할 수 있다.
하루 루틴 예시
오전 8시
마을 언덕을 가볍게 산책하며 시작.
고요한 바다 풍경이 마음을 정돈해 준다.
오전 10시 – 오후 2시
카페에서 집중 작업.
현지식 브런치나 시원한 커피를 곁들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오후 3시 – 블루 스톤 비치나 바다 쪽으로 산책
짧은 이동만으로 에메랄드빛 바다와 인적 드문 해변에 도달할 수 있다.
저녁
언덕 위 레스토랑에서 해질 무렵 디너.
석양 아래 붉게 물든 바다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도 깊은 휴식이다.
주말 – 코모도 국립공원과 다이빙 체험
주말이나 여유가 있을 땐 코모도섬 투어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드래곤을 보러 가는 투어 외에도
스노클링, 다이빙, 선셋 요트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다.
다만 작업용 장비가 방수되지 않는 경우,
배를 타기 전 철저한 방수 팩이나 대여함 이용이 필요하다.
마무리하며
루부안바조는 여전히 조용하다.
어쩌면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 남아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기에 더욱 원형 그대로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에서 지친 노마드에게
이곳은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공간’이 되어준다.
바다, 언덕, 마을, 그리고 일몰.
이 네 가지 요소만으로도 하루를 충분히 아름답게 채울 수 있다.
발리처럼 북적이진 않지만,
오히려 그 점이 루부안바조를
디지털 노마드의 새로운 대안지로 만들어준다.
지금 이 조용함을, 이 단순함을 누릴 수 있을 때
잠시 머물러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